우리금융지주가 이자이익 증가, 대손충당금 환입, 인수합병(M&A) 등에 힘입어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2조1천억 원 수준의 순이익을 거둬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6% 늘어날 것으로 바라봤다.
하반기 인수합병에 따른 순이익 증가와 염가매수차익 등도 발생할 수 있어 예상보다 순이익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 시절이던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 2조192억 원을 냈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이자이익이 지난해보다 3.6% 늘어나지만 판관비는 4.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금호타이어와 대우조선해양 등의 대손충당금 환입 규모는 1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이자이익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명예퇴직 비용 축소에 따른 판관비 감소도 일어날 것”이라며 “금호타이어와 대우조선해양의 대손충당금 환입도 4분기에는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우리금융지주 주가 하락도 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3월22일 우리은행이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2.7%를 해외투자자들에게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 뒤 사흘 동안 8.9%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 지분 2.7%를 당시 가격보다 3% 정도 낮춰 매각했을 것”이라며 “블록딜 매각가보다 현재 주가가 낮은 수준인 데다 대량대기매물(오버행) 문제가 해소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우리금융지주는 1분기 순이익 572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는 순이익이 2.9% 감소한 것이지만 지난해 4분기보다는 394.2%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