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국가 보조금 유용 혐의로 고발된 허석 순천시장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7일 지역신문 대표로 일했던 허 시장과 편집국장 등 모두 4명을 사기 혐의로 29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허 시장 등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지역신문 대표로 일하면서 지역신문 발전기금 5억7400만 원을 지원받아 인건비 1억4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허 시장 등이 실제 프리랜서나 인턴 기자를 채용할 의사가 없었음에도 수년 동안 인건비 명목으로 정부 지원비를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허 시장은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이종철 전 순천시의원이 6월18일 ‘지역신문 발전기금 편취 및 유용 의혹’이 있다며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받았다.
이 전 의원은 과거 같은 신문사에 일하다가 퇴사했다. 퇴사 뒤에도 상당 기간 매달 150여만 원이 신문사 명의로 통장에 입금됐다가 출금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허 시장은 경찰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애초 순천경찰서에서 수사했다. 2018년 11월 순천경찰서장과 허 시장 등이 저녁 식사를 함께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적절성 논란이 일어 전남지방경찰청으로 사건을 이송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