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계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에 중장기적으로 6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연금술사(알키미스트)들이 철로 금을 만드는 일에는 실패했지만 그 과정에서 황산 질산 등을 발견해 현대 화학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데서 착안한 프로젝트로 연구자들이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는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그랜드챌린지 발굴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자동차, 로봇, 첨단장비,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향상 등 다섯 개 분야에 100억 원을 지원하는 일을 시작으로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성공 가능성이 낮지만 미래 세대를 위해 필요한 고난도 산업기술 개발과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출범한 그랜드챌린지 발굴위원회는 모두 60인의 산학연 민간 전문가로 구성돼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에서 수행할 산업계의 기술 개발과제를 발굴한다.
산업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과학계와 산업계의 난제를 풀기 위해 6천억 원 규모의 중장기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미래산업의 근본적 혁신을 위해 산업의 난제에 도전하는 새로운 기술 개발전략”이라며 “장기적으로 연구개발(R&D) 활동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