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을 달성하기 위한 특별채용을 진행한다.
농협은 26일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 3.1%를 달성하기 위해 장애인 384명을 특별채용한다고 밝혔다.
농협은 22일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제7차 범농협일자리위원회’를 열고 장애인 특별채용을 결정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농협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며 “다른 기업의 장애인 고용 관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의 장애인고용률은 평균 1.6% 수준으로 농협중앙회 등 범농협 6개 법인은 장애인 채용 확대를 위해 도서관 관리, 스마트팜 운영, 콜센터 상담 등 장애인에 적합한 직무를 개발했다.
농협은 이번 채용에서 ‘장애인 친화(프렌들리, friendly)’를 내세우고 있다.
입사지원 문턱을 낮추고 지원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서류전형을 간소화하고 온라인 인·적성 시험만 시행한다. 지원자의 생활 근거지를 고려해 지역별로 면접을 한다.
28일부터 4월19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고 온라인 인·적성 시험, 면접 등을 거쳐 5월3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농협은 생활 근거지, 장애 정도, 업무수행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합격자의 근무지 및 직무를 배치한다. 경사로 설치, 화장실 개선, 업무맞춤 사무집기 구매 등 편의시설 개선을 통해 장애인 직원을 위한 근무환경을 만드는 데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농협은 이번 특별채용에서 384명을 모두 충원하지 못하면 수시채용 등을 통해 고용목표를 달성하기로 했다. 일반직원 채용에서도 채용 단계별 가산점 부여를 통해 장애인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농협은 앞으로도 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과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농업부문 일자리 창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