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경남 창원지점 폐쇄 결정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은 행장은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창원지점 폐쇄 결정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자 “약속과 현실 사이에서 신중히 재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에 앞서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12월 창원지점을 비롯해 구미, 여수, 원주 출장소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2016년 내놓은 23개 과제로 구성된 혁신안 이행의 일환이다.
기획재정위원회의 여야 의원들은 조선업이 살아나고 있는데 이를 지원해줄 수출입은행 창원지점이 폐쇄되면 이 지역의 기업들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출입은행 창원지점을 폐쇄하면 부산지점으로 통합하게 되는데 업무 과부하가 우려된다”며 “조선 경기가 살아나는데 창원지점을 폐쇄하는 건 찬물을 끼얹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엄용수 자유한국당 의원도 “안 그래도 창원지역 경제가 엉망인데 도와주진 못 할 망정 짓밟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대통령까지 내려가 제조업을 독려하고 있고 창원같은 곳은 수출입은행의 역할이 집중돼야 하는 곳”이라며 “(창원지점 폐쇄는) 비 오는 날 우산을 빼앗는 격”고 말했다.
은 행장은 “지금 시점에서 보면 맞는 지적”이라며 “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