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덕 포항시장이 21일 포항시청에서 2017년 일어난 지진이 인근 지열발전소 영향을 받았다는 정부 연구결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강덕 포항시장이 포항 지진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범정부 패키지 지원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21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포항 지진 피해를 배상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20일 정부조사연구단은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 지진은 자연지진이 아니며 포항 지열발전소에서 주입한 고압의 물이 촉발한 지진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열발전사업을 영구 중단하고 5년간 2257억 원을 투입하는 특별재생사업으로 피해를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배상과 관련해서는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법원의 판결에 따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시장은 “산업부 발표는 이번 조사결과에 따른 근본대책으로 보기 어렵고 시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시민들의 재산적, 정신적 피해에 실질적이고 신속한 배상이 될 수 있도록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포항시는 지진으로 인구 감소와 도시 브랜드 손상, 지진 트라우마 호소 등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피해와 기업 투자심리 위축, 관광객 감소 등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며 “11·15 지진 피해 배상 및 지역 재건 특별법을 제정하고 범정부 대책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흥해 지역에 범정부 차원의 패키지 지원으로 도시재건 수준의 특별재생사업을 시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지열발전소 완전 폐쇄와 원상복구를 요구하고 지진계측기 설치도 요청했다. 이산화탄소(CO2) 저장시설도 완전히 폐기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진으로 시민들이 입은 정신적 피해 회복과 미래 세대를 위한 트라우마 치유공원 등의 건설도 정부에 요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