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순이익. <유진투자증권> |
국내 은행이 해외 진출에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국내은행은 정보통신기술(IT) 경쟁력, 한류를 통해 제고된 이미지 등으로 동남아시아에 진출할 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2018년 말 기준으로 국내 은행이 보유한 해외 점포는 189개로 2017년(185개)보다 4개 늘어났다. 베트남, 중국, 인도 등 아시아국가에 위치한 해외 점포가 131개로 전체 해외 점포의 69.3%를 차지했다.
2018년 해외 점포의 순이익은 9억9천만 달러(약 1조1195억 원)로 2017년보다 22.2% 늘었다.
다만 2017년부터 국내 순이익이 급증하면서 국내 은행의 순이익 가운데 해외 점포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8%가량에 머물렀다.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가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해외 주요 은행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 주요 은행의 총순이익 가운데 해외 점포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의 비중은 HSBC(홍콩상하이은행) 67%, 시티은행 54%, 미즈호은행 35%, BNP파리바은행 24%, BoA 11% 등으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국내 은행은 해외 금융회사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진입이 비교적 쉬운 캐피탈, 카드사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성과는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며 이는 낮은 주가 순자산비율(PBR)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