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 평균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에 타격을 받아 1분기에 낸드플래시사업에서 큰 폭의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9일 "메모리반도체 수요 공백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7510억 원, 영업이익 996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77% 줄어드는 수치다.
특히 낸드플래시사업에서 영업손실 5130억 원을 보며 전체 실적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분기 낸드플래시사업에서 영업이익 319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점과 비교하면 막대한 타격이라고 할 수 있다.
낸드플래시 평균가격이 지난해부터 계속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출하량도 1분기 들어 급감한 것으로 추정되는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도시바메모리, 웨스턴디지털 등 낸드플래시 상위 기업들이 시설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려 공급과잉을 주도한 반면 IT업황 부진으로 반도체 수요는 침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연간으로 낸드플래시사업에서 영업손실 2조 원가량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낸드플래시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인 7950억 원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난다.
올해 낸드플래시 가격이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에 시설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린 부담도 커지고 있는 점이 실적에 타격을 키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5050억 원, 영업이익 5조230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75%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