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와 삼성중공업 등 관계자 17명이 고양 온수관 폭발사고와 관련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넘겨졌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18일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장, 지역난방공사 본사 공사부장 등 9명과 삼성중공업 현장소장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과실 교통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 2018년 12월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온수관 파열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
2018년 12월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열수송관이 파열돼 1명이 숨지는 등 55명의 인명피해와 74건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역난방공사 통제실 관리책임자 등은 사고 직후 매뉴얼대로 즉각 조치하지 않고 초동조치를 부실하게 해 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는다.
안전점검을 맡은 하청업체 직원들은 사고 당일 현장에서 육안으로 해야 하는 점검작업을 하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 이번 사고의 직접적 원인은 1991년 배관 공사 때 용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당시 시공을 한 삼성중공업과 하청업체 관계자들은 공사 관리감독을 소홀하게 해 사고를 초래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수사 결과를 관련 기관에 통보해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