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병원장을 지낸 서주태비뇨의학과 대표원장이 남성 불임 치료에 도전해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해가고 있다.
15일 의료업계에 따르면 서 대표원장이 2월21일 서울 강남에 비뇨의학과를 개원한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병원 대기실이 방문 환자로 붐비고 4월까지 수술 일정이 꽉 찬 것으로 전해졌다.
서 대표원장이 20여년 간 제일병원에서 쌓은 대학병원급 진료 노하우를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제공하면서 환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서주태 대표원장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이동희 제일병원 설립 이사장의 권유로 제일병원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했다.
여성 전문병원인 제일병원에 25년 동안 몸담으면서 불모지였던 남성 불임 분야를 홀로 개척했다.
서 대표원장은 1997년 한국에서 고환조직 정자 채취술로 임신을 성공시키고 아시아 최초로 클라인펠터 증후군 임신을 성공시켰다.
난임 부부들의 임신과 출산을 도운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8년 까지 요실금 수술만 5천 건을 달성하기도 했다.
서 대표원장은 요실금 관련 60편의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 논문과 불임연구로 10회 이상의 학술상을 받아 비뇨의학과 권위자로 인정받았다. 비산부인과 전문의 가운데 이례적으로 제일병원의 16대 병원장에도 올랐다.
하지만 제일병원이 극심한 재정난으로 정상적 진료가 어려워지고 수술 시스템이 마비되자 제일병원에서 같이 일하던 이효석 교수와 불임연구실의 박용석 박사, 간호사진을 이끌고 나와 개원을 결심했다.
서 대표원장은 “제일병원 경영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병원 정상화만 기다리는 환자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서 대표원장은 남성불임과 남성갱년기 치료에 지속적으로 도전해 개인병원 운영으로 블루오션을 열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서 대표원장은 “첨단 의료장비와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그동안 쌓아온 진료경험과 대형병원에서 느꼈던 진료적 한계를 벗어나 최적의 의료환경을 갖춰 환자들에게 맞춤형 진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