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내버스 총파업 일정이 노사정 합의를 통해 철회됐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3일 새벽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노사정 합의로 시내버스 파업예고가 철회됐다”며 “제주도내 모든 버스가 정상적으로 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늦은 밤까지 협상을 진행한 노조, 버스회사, 담당 공직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제주도 8개 버스 노조와 사용자 측, 제주도는 12일 막판 교섭을 벌인 끝에 임금 인상안에 최종 합의했다.
최종 협상안은 2019년 인건비 총액 기준 1.9%를 인상하고 4주 단위 탄력근로제를 적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인건비는 2019년 1월1일부터 소급해 적용되고 탄력근로제는 7월1일부터 시행된다.
친절무사고수당 3만 원과 교육수당도 새로 생겼다.
경조사 휴가는 각 회사별 단체협약에 따르고 약정휴일은 기존 휴가일에서 1일 늘었다.
노선 종점지의 화장실이나 휴게실 등 복지문제는 앞으로 전수조사를 통해 제주도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노조는 7일과 8일 노동쟁의 찬반투표를 벌여 조합원 1303명 가운데 1245명이 찬성해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그동안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추가 인력 확보와 최저임금 인상률 10.9%를 반영한 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이에 제주도와 버스회사 측은 올해 공무원 임금 인상률인 1.8% 수준의 인상안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