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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석 금호타이어 중국대표 부사장과 중국 여배우 류이페이 |
금호타이어가 올해 중국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30% 성장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금호타이어는 한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중국시장에서 재도약에 나선다.
조재석 금호타이어 중국대표 부사장은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5 상하이 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중국에서 타이어 1200만 개를 판매할 목표”라고 밝혔다. 1200만 개는 금호타이어 연간 총 생산량 6천만 개의 20% 수준이다.
조 부사장은 금호타이어의 중국시장 영업이익률이 2013년 2.9%에서 지난해 5.3%로 상승했으며 올해도 대폭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부사장은 올해 중국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30%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450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금호타이어는 한때 중국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2011년 중국에서 대량 리콜사태를 겪고 점유율 1위를 내줬다. 금호타이어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2010년 10% 수준에서 2013년 4%대까지 떨어졌다.
조 부사장은 “리콜사태 이후 설비를 점검하고 시장도 다시 둘러봤다”며 “제품 품질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상하이모터쇼에서 5개 전시구역을 구성해 10개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 주제는 ‘신뢰를 향한 도약’이다. 리콜사태로 무너진 시장점유율을 신뢰회복으로 되찾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상하이모터쇼에서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배우 이민호와 중국의 여배우 류이페이(유역비)를 홍보대사와 모델로 내세웠다.
금호타이어는 중국에서 열리는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도 후원하며 브랜드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날도 중국 내 최고 모터스포츠 대회인 CTCC(China Touring Car Championship)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JD파워’의 중국 조사평가에서 전년보다 4단계 상승한 6위에 올랐다.
조 부사장은 “마케팅을 통해 금호타이어가 잘 알려지고 있다”며 “회사의 브랜드 파워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졸업을 계기로 중국시장에서 재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몇 년 동안 워크아웃을 겪으며 중국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할 수밖에 없었다. 그 사이 한국타이어 등 경쟁사들이 중국시장의 빠른 환경변화에 대응하며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것과 대조적이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중국 판매량 확대를 위해 판매 네트워크를 재점검하고 소매점 위주의 밀착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연구개발 비용도 대폭 늘렸다. 중국 도로사정이나 기후에 적합한 제품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조재석 금호타이어 중국대표 부사장은 “이번 모터쇼 참가를 통해 금호타이어의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브랜드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중국에서 난징과 톈진, 창춘 등 3곳에 4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톈진에 중국기술연구소(KCTC)도 운영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중국 난징지역에 있는 공장이전을 내년 말까지 마칠 예정”이라며 “일반 승용차용 타이어와 트럭, 버스용 타이어 공장을 합쳐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최근 중국산 타이어들이 저가공세를 펼치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금호타이어는 요코하마타이어와 손잡고 원재료 자체를 줄이기 위한 연구를 하는 등 원가 경쟁력을 높이려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