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이 인천 지역에서 처음으로 인공심장 이식수술에 성공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2018년 12월12일 말기 심부전 환자 A씨의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4일 밝혔다. 심부전센터 심장내과 정욱진·최하늘 교수가 수술 전 준비를 하고 흉부외과 박철현·이석인 교수가 수술을 맡았다.
A씨는 심부전 치료에 필요한 진짜 심장을 기증받기까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받았다.
인공심장은 기능이 떨어진 심장 대신 신체에 혈액을 공급하는 장치다. A씨에게 이식된 인공심장은 좌심실의 혈액을 대동맥으로 보내 혈액 순환을 돕는 기능을 한다.
현재 A씨는 치료를 마치고 퇴원해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
길병원 관계자는 “2018년 9월부터 인공심장 이식수술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는 비용의 5%만 지불하면 된다”며 “많은 심부전 환자들이 인공심장을 통해 새 생명을 얻고 심장이식을 긴 시간 기다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길병원 심부전센터는 1997년 흉부외과 박국양 교수가 아시아 최초로 심폐 동시 이식수술을 시행한 뒤 35차례 심장이식을 성공하는 등 말기 심부전 치료를 진행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