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가가 급등했다.
법원이 KCGI의 주주제안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KCGI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표대결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4일 한진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월28일보다 9.41%(2400원) 오른 2만79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8일 KCGI의 투자목적 자회사 그레이스홀딩스가 제기한 주주총회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CGI가 한진칼 이사회에 요구한 감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5가지 안건이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다뤄지게 됐다.
다만 KCGI의 4호 의안이었던 ‘사내이사 1인 선임의 건’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KCGI는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한진칼 지분 10.81%를 보유한 2대주주다.
이날 대한항공을 제외한 다른 한진그룹 계열사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한진 주가는 1.52%(650원) 오른 4만3300원에, 진에어 주가는 1.41%(300원) 상승한 2만1600원에 장을 마쳤다.
다만 대한항공 주가는 0.68%(250원) 하락한 3만6550원에 거래를 끝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