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8일 전라북도 군산시 군산공설시장을 방문해 대보름맞이 장보기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를 놓고 두 기관이 합의에 이르렀다는 뜻을 내놓았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8일 전라북도 군산에서 서민금융 현장방문 행사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를 놓고 “대상 선정 방식 등 어느 정도 협의됐다”며 “20일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 상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논의되면 구체적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며 “종합검사 시행 과정에서 제기되는 우려가 나오지 않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1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금감원의 종합검사 계획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금융위가 보완을 요구하면서 처리가 지연됐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합병을 놓고는 주인을 찾아주는 일이라고 봤다.
최 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의 헐값매각이라는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근본적 정상화를 위해 주인을 찾아주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력감축 우려를 놓고도 “대우조선해양이나 현대중공업이나 2015년에 세계적으로 조선업황이 본격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인력을 감축했다”며 “최근 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추가적 인력조정 필요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제3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놓고는 이번 3월26~27일에 신규인가 신청을 받을 뒤 5월 중에 예비인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최 위원장은 “이번에 제3 인터넷전문은행 인가가 나오면 당분간은 새로운 인가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많은 정보통신기술(ICT)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신청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전라북도 지역을 제3 금융 중심지로 선정하는 문제를 놓고는 “연구용역 결과를 정리하고 있다”며 “3월에 열리는 금융중심지 지정 추진위원회에서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융행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지역의 요구만을 따르기는 어렵다”며 “정부 차원의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셋값 하락에 따른 ‘역전세’는 집 주인의 책임이라고 바라봤다.
최 위원장은 “아직까지는 역전세난과 관련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 정도는 아니다”라며 “전세금을 돌려주는 것은 집주인이 할 일로 관행적으로 뒤에 들어오는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받아 앞 세입자에게 줘 왔다가 이런 일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의 근로자 추천 이사제를 놓고는 최 위원장은 “먼저 공공기관부터 도입한 뒤 살펴봐야 할 것이나 금융부문이 다른 산업분야보다 선제적으로 도입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민간 금융회사는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고 의무화하는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