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스트리아 총리를 만나 5세대 이동통신(5G)을 비롯한 4차산업혁명 연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서울 청와대 본관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만나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교역 규모를 늘릴 수 있도록 두 나라의 정부가 적극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14일 서울 청와대 본관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 대통령과 쿠르츠 총리는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바탕으로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교역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2018년 상호 교역액 29억 달러로 집계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두 정상은 기초과학에 강한 오스트리아와 연구개발(R&D)·정보통신기술(ICT) 경험이 많은 한국의 상호 협조를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선도하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3월에 세계 최초로 일반인을 위한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시작한다”며 “오스트리아가 추진하는 5세대 이동통신의 상용화정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쿠르츠 총리는 “한국의 놀라운 성장과 혁신력에 감탄하고 있다”며 “교류를 통해 두 나라가 많은 것을 서로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쿠르츠 총리에게 한반도의 평화를 계속 지지해준 점에 감사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과 쿠르츠 총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함께 기원했다.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쿠르츠 총리는 “오스트리아는 국제사회의 군축 조약에 앞장서 왔다”며 “군축과 핵의 비확산을 추진하려면 핵을 강점으로 보유한 국가들의 양보와 의식 변화가 필요한 만큼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함께 협력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