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제품의 수요 감소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줄었다.
롯데케미칼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5450억 원, 영업이익 1조968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4.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2.8% 줄었다.
특히 2018년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440억 원, 영업이익 1016억 원을 냈다.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4.7% 줄었고 영업이익은 85.8% 급감했다.
올레핀족과 방향족 등 석유화학제품사업부문과 롯데케미칼타이탄, 롯데첨단소재 등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이라고 롯데케미칼은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의 올레핀사업부문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모노에틸렌글리콜, 부타디엔, 스티렌모노머 등 대부분 제품의 수요가 줄며 수익성도 함께 악화됐다. 여수공장의 정기보수로 일회성 비용도 발생했다.
아로마틱스(방향족) 사업부문은 전방산업인 폴리에스터의 계절적 비수기로 파라자일렌, 고순도이소프탈산등 제품의 수요가 줄면서 수익성이 나빠졌다. 울산 공장 정기보수의 영향도 받았다.
말레이시아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과 고부가 제품을 생산하는 자회사 롯데첨단소재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제품 수요가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제품의 시황은 이미 저점을 지났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2019년 1분기부터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석유화학제품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보통주 1주당 1만500원을 배당하겠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3598억9189만9500원이며 배당금 지급 예정일자는 4월26일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