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주가 상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방산부문의 미국 수출이 회복돼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풍산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한 단계 낮췄다. 목표주가는 기존과 동일한 3만4천 원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일 풍산 주가는 3만950원에 장을 마쳤다.
풍산은 한국 최대 신동(구리 가공)업체로 구리를 활용한 정보기술(IT), 방산, 자동차 부품용 소재 등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풍산의 2018년 4분기 방산부문 수출은 미국을 제외한 중동 등 기타 지역에 쏠려 있었다”며 “미국 수출이 회복되면 풍산의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풍산은 2018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380억 원, 영업이익 193억 원을 내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하지만 방산 수출부문에서 직전 분기보다 290% 증가한 매출 767억 원을 거두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풍산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방산과 신동부문이 부진한 상황에서 선전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향후 방산 수출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2017년과 2018년 급감했던 미국 수출 회복이 필요하다”며 “미국 수출이 회복된다는 조짐은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향후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다만 2019년에는 구리 가격이 6천 달러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는 등 신동부문에서 추가적으로 재고손실을 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풍산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620억 원, 영업이익 13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잠정실적보다 매출은 4.1%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21.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