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가는 전날보다 1.03%(300원) 상승한 2만9400원에, LG유플러스 주가는 2.09%(350원) 오른 1만7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정부가 3월 5G 급행차선(Fast lane)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아 통신사가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에 주가가 힘을 받았다.
급행차선은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차별적 망 제공 서비스다.
특정 서비스를 놓고 우선적으로 네트워크 트래픽을 처리해주거나 전송량을 늘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망 중립성 원칙에 위배된다.
하지만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원격진료 등에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급행차선 서비스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지난해 9월 5G 통신정책협의회에서 관련 논의를 시작했고 올해 3월에 정책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9월 5G 정책위원회 설립은 정부가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는 의미”라며 “원전 비중 감축, 대학입시 정시 비중 확대 등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론화 과정을 거쳤을 때 결국 대부분 시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주가 버블이 형성됐던 시기에는 항상 상상 이상의 매출 성장의 기대감이 뒷받침됐다”며 “통신산업 규제들이 완화된다면 통신사들이 자율주행차, 웨어러블기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원격진료 등 B2B 및 B2G시장에서 대규모 매출을 올릴 것이며 그에 따라 통신주가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