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저가 나프타 투입 효과와 해외 생산설비의 증설 효과로 2019년 1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나프타 투입가격이 낮아지고 일부 플랜트의 증설 효과가 발생해 직전 분기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년 4분기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틸렌이나 벤젠족(벤젠, 톨루엔, 자일렌)의 원재료가 되는 나프타 가격도 같이 낮아졌다.
이 연구원은 원재료 투입의 시차를 감안해 롯데케미칼이 2019년 1분기부터 저가 나프타를 투입하게 될 것으로 파악했다.
롯데케미칼은 해외에서도 생산설비 증설이 완료되거나 새 설비가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타이탄이 폴리프로필렌 생산설비를 증설해 롯데케미칼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에 지은 에탄 프로젝트의 상업가동도 당초 계획대로 올해 1분기에 정상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루이지애나에 셰일가스에서 추출한 에탄을 이용해 에틸렌과 모노에틸렌글리콜을 생산하는 설비를 짓고 있는데 올해 1월 모노에틸렌글리콜 생산설비를, 2월 에탄 분해설비를 차례대로 가동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미국 사솔의 에탄크래킹센터 가동이 지연되는 등 미국 에탄 분해설비들의 상업가동이 미뤄지고 있지만 롯데케미칼의 미국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기존에 보유한 분해설비들의 증설 노하우를 지니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에서 에탄 분해설비를 가동한 경험도 있다”고 파악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말 중국에서 모노에틸렌글리콜 생산설비의 증설이 완료돼 모노에틸렌글리콜의 수익성 자체는 높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롯데케미칼의 미국 에탄분해설비 프로젝트는 미국에서 원재료 에탄 가격이 급락하고 있어 사업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403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4분기 추정치보다 168.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