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대부분 책임지고 있는 D램 반도체의 평균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1분기에 예상보다 큰 폭의 D램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도 지금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실적 예상치가 계속 낮아지면서 주가도 당분간 상승세를 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D램이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9%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가 D램에 실적을 거의 모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가격 하락으로 실적에 받는 타격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최 연구원은 2분기부터 D램 수요가 증가해 재고가 줄어들고 가격 하락폭도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기업들의 공급 제한이 지속되는 한편 모바일기기와 서버의 반도체 탑재량도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추정돼 연간 영업이익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D램업황은 1분기에 변곡점을 지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주식 매수는 실적 전망치가 낮아지는 과정이 지난 뒤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