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제기한 ‘청와대의 기재부 외압설’은 사실이 아니다는 태도를 보였다.

홍 부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 전 사무관이 본인이 아는 범위 내에서 말하다 보니 기재부 내에서 실제 이뤄진 의사결정 과정과는 다소 잘못 알려졌고 국민들이 오해할 만한 것이 있다”며 “외압이나 압력은 없었다”고 밝혔다.
 
홍남기 "신재민이 기재부 의사결정 과정을 놓고 오해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경제활력 대책회의를 마친 ENL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부총리는 “기재부 내부 의사결정 과정이 전체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탓이 크다”며 “압력이 아니라 여러 변수를 고려해 결정했는데 청와대도 의견을 제기할 수 있고 기재부와 의견이 다를 수도 있다. 회의하고 만나서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제팀 내부에서의 조율과 더불어 청와대 등과 비공식 조율을 앞으로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전 사무관을 고발한 것을 취소할지를 놓고는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홍 부총리는 “신 전 사무관은 진정성 있게 문제를 제기했다”며 “다만 오해가 더 누적될 수 있어서 부득불 고발조치를 취했다. 고발 취소 여부와 관련해서는 신 전 사무관의 건강 회복이 우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2일 신 전 사무관을 직무상 취득한 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