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4호’가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에 착륙했다.
창어 4호가 3일 오전 10시26분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의 목표 지점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중국CCTV가 보도했다.
▲ 중국 창어4호가 찍어 보낸 달 뒷면의 모습. <연합뉴스> |
창어 4호가 2018년 12월8일 중국 쓰촨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 3호 로켓에 실려 발사된 지 한 달여 만에 거둔 성과다.
이로써 중국은 2013년 달 앞면에 착륙한 창어 3호를 포함해 세계 최초로 달 앞면과 뒷면에 모두 착륙한 기록을 세우게 됐다.
중국 CCTV는 “이번 착륙을 통해 처음으로 달 뒷면과 지구 사이에 통신이 이뤄졌다”며 “인류 달 탐사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창어 4호는 이날 통신중계위성 ‘췌차오’를 통해 보이지 않던 달 뒷면의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창어 4호가 착륙에 성공함에 따라 착륙선 안에 들어있던 무인 로봇 탐사차가 밖으로 나와 본격적으로 탐사활동을 하게 된다.
탐사차는 달 뒷면 남극 근처의 지형을 관찰하고 달 표면의 토양과 광물을 분석하게 된다. 천문 관측과 중성자 방사선 탐지, 밀폐 공간 내 식물 재배 등 다양한 임무도 수행한다.
이번 임무가 성공한다면 중국이 달 뒷면 탐사에서만큼은 그동안 뒤쫓던 미국과 러시아를 처음으로 제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류가 그동안 달 뒷면에 착륙하지 못했던 이유는 지구와 달 뒷면 사이에 직접적 통신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착륙선이 달 뒷면으로 들어가는 순간 지구와 교신이 끊겨 작업을 수행할 수 없었다.
중국은 2018년 5월 통신 중계 위성 췌차오를 쏴 올리는 방식으로 기술적 문제를 극복했다. 췌차오 위성은 달 뒷면과 지구를 동시에 바라보면서 양측 사이에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국은 2020년까지 창어 5호를 발사해 달 표면을 탐사한 뒤 탐사차와 착륙선을 모두 지구로 귀환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