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직원을 계속 줄이고 있다.
박 사장은 올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 전망이 좋지 않아 비용을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과 합병에 대비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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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2015 기업설명회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기준 8255명이었던 본사와 지사·법인 인력이 올해 연말까지 755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인력이 올해 말까지 약 705명의 감축되는 셈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권고사직을 요구하거나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 등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신규·경력직 채용 축소를 통해 인력을 줄여갈 것이라고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또 프로젝트를 실시할 경우 계약직을 주로 고용하는데 이들의 만료된 계약을 선별적으로 다시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2015년 목표매출액으로 8조 원, 신규수주액 7조 원을 제시했다. 신규수주 목표가 매출보다 적다는 것은 앞으로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박 사장으로서 이런 점을 고려해 인력을 줄이는 등 비용절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흑자로 돌어섰지만 매출은 줄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수주잔고 가운데 중동과 아프리카 비중이 60%로 높은데 앞으로 중동 발주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이 삼성중공업과 합병 재추진을 위해 인력감축 계획을 세운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통상 합병과정에서 중복된 부서 등을 정리하고 군살을 빼기 위해 인력 구조조정을 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