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바이오헬스산업의 규제를 국제 기준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27일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읍의 바이오 벤처기업 ‘큐라켐’을 찾은 자리에서 “바이오와 헬스분야 규제에 관련해 척도로 삼아야 할 것은 글로벌 기준”이라며 “다른 나라가 이렇게 하고 있다면 우리나라도 못할 것 없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읍의 바이오 벤처기업 '큐라켐'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국내의 합리적 판단 기준이 있지만 그것보다도 글로벌 기준을 척도로 앞서 세워놓고 판단하는 마음가짐을 우리 공직자들이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바이오헬스산업을 키우는데 가장 큰 장애는 역시 무거운 규제”라며 “나도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시절 바이오특별위원회에서 규제 혁파에 노력해 나름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규제가) 두터운 벽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2018년 기준으로 세계 26위에 머무른 한국의 산업경쟁력 순위를 예로 들면서 규제 개편과 기술 개발, 산업 육성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업계를 이끄는 첨단 기술을 개발하려면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규제를 확실하고 변화 있게 걷어내는 것도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바이오와 헬스 분야의 기술 수준을 놓고 “한국의 수준은 미국보다 2년~5년 뒤처졌고 최첨단 의료용 로봇도 3.7년 정도 처졌다고 들었다”며 “이 분야의 기술 개발을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산업의 육성도 민간이 주체고 정부는 산업이 잘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재정, 세제, 금융 등의 지원이 소홀하지 않도록 현장의 이야기를 많이 듣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큐라켐의 실험 시설 등을 둘러본 뒤 바이오와 헬스 분야의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듣고 산업 현안을 논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