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노사가 옛 하나은행과 외한은행 통합 3년 만에 인사·급여·복지제도를 통합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 노사는 24일 직급체계 간소화 및 새 임금체계 등을 담은 통합 인사·급여·복지제도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노조는 28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이번 주에 최종 합의안을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2015년에 통합 KEB하나은행으로 출범했지만 인사·급여·복지제도는 통합되지 않아 직원들은 출신 은행에 따라 다른 처우를 받아왔다.
노조에 따르면 KEB하나은행 노사는 4단계로 나뉜 통일된 직급체계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옛 하나은행은 행원, 책임자, 관리자 등 3단계 직급체계를, 외환은행은 행원, 과장, 차장, 관리자 등 6단계 직급체계를 지니고 있다.
옛 하나은행 직원들의 급여 수준은 외환은행 수준으로 높아진다.
합병 전 외환은행의 평균연봉은 하나은행보다 크게 높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합병 전인 2014년 외환은행 직원의 평균연봉은 8천만 원으로 하나은행(7300만 원)보다 700만 원가량 많다.
육아휴직 등 복지제도는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에서 실시되던 모든 복지제도를 적용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노조의 조합원 찬반투표가 마무리되는 대로 최종 합의한 뒤 구체적 내용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