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019년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주의깊게 들여다보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26일 ‘2019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는 국내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주요국 통화정책 및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대외적 요인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완화 정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향을 주의깊게 살펴볼 계획을 세웠다.
한국은행은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미중 무역분쟁, 중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유로지역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 불안요소들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며 “이러한 대외 리스크가 현실화되면 글로벌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불안요인이 현실화되는 조짐이 나타나면 통화금융대책반,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 등 비상대응체제를 적극 가동하고 시장 안정화 의지를 적극 표명하기로 했다.
국내 경제는 내년에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 성장세 지속, 정부의 적극적 재정운용 등에 힘입어 수출 및 소비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글로벌 경제는 세계 무역분쟁 심화 가능성, 중국 성장세 둔화 우려, 유로지역 정치적 리스크 등에 발목잡혀 2019년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