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화성 반도체공장에 도입을 계획한 7나노 EUV(극자외선) 미세공정으로 미국 IBM의 서버용 반도체 위탁생산을 수주했다.
IBM은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 서버 등에 사용되는 고성능 CPU를 삼성전자의 7나노 공정에서 위탁생산한다고 밝혔다.
▲ EUV장비 도입이 예정된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공장. |
삼성전자는 IBM과 15년 전부터 사물인터넷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 연구개발에 협업해 왔는데 반도체 위탁생산을 통해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IBM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IBM의 꾸준한 기술 혁신에 기여해 왔다”며 “이번 협력으로 삼성전자와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하면서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의 EUV 기반 공정을 통해 반도체 위탁생산사업에서 중요한 성과를 냈다”며 “IBM과 협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화성에 약 6조 원을 들여 새 반도체 위탁생산공장을 지은 뒤 EUV 기반의 7나노 반도체 위탁생산 공정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EUV는 반도체 성능과 생산 효율을 높이는데 쓰이고 있는 미세공정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최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화성 EUV공장의 정식 가동을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