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고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미국 국무부가 한반도 비핵화가 영원히 막힐 수도 있다는 북한의 담화와 관련해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했던 비핵화 약속이 지켜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7일 보도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미국이 대북압박과 인권문제 비판의 강도를 계속해서 높인다면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길이 영원히 막힐 수 있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소리는 국무부 관계자에게 논평을 요청했다.
이 관계자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상급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비핵화를 약속했다”며 “세계가 김 위원장의 약속을 주목하고 있고 우리는 그 약속이 지켜질 것으로 자신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6일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관계 개선 의지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북한 외무성 등 공식기관이 아닌 외무성 산하의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 개인 명의로 담화를 발표한 것도 형식상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