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제공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유치 의사를 밝혔다고 미국 CNN이 13일 보도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 제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CNN은 “베트남 고위 당국자들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베트남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마크 램버트 국무부 북한 담당 부차관보 대행을 베트남에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베트남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지로 적당한지 사전 답사를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용호 북한 외무상도 11월29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찾아 응우옌 푹 베트남 총리와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을 만났다.
이 외무상도 램버트 부차관보 대행과 마찬가지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사전 답사를 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램버트 부차관보 대행과 이 외무상의 베트남 방문 시기가 일치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2차 북미 정상회담 날짜는 김 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하는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019년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며 “세 군데의 장소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등이 주요 후보지로 꼽혀왔다. 세 나라 모두 북한 대사관이 있고 거리상으로도 북한과 멀지 않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