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북한 주석의 둘째 부인인 김성애씨가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 일시와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성애 사망설과 관련해 “관련 동향이 있다”며 “구체적으로 확인하면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통일부가 내년에 발간하는 북한 인명록에 김성애를 사망한 것으로 기록할지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전부터 사망설이 나왔으나 정부 당국에서 사실을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김씨는 1924년 생으로 1953년 김일성 주석과 결혼했다. 김 주석의 첫째 부인인 김정숙씨가 1949년 사망한 뒤 맞은 두 번째 부인이다.
김정숙씨는 194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낳았으나 얼마 안 돼 세상을 떠났다. 김정일 위원장은 의붓어머니인 김성애씨 슬하에서 자랐다.
김성애씨는 1965년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1972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1980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1983년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그러나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1994년 이후 대외활동이 줄었다. 1997년 김일성 사망 3주기 중앙추모대회 참석이 마지막 활동이다.
김정일 위원장을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후계자로 나선 2010년에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에서 해임되며 모든 공직을 내려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