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2018-12-10 11: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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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최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일부 매각을 놓고 비즈니스포스트에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이 지분 매각의 배경이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테마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초기 투자자였으나 올해 3월부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을 일부 매각해 여러 말들이 나돌았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대변인은 10일 비즈니스포스트에 “우리는 일련의 시장 거래를 통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을 일부 매도했다”며 “일련의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중요한 재무적(financial) 투자자로서 위치를 유지하는 동시에 보유한 주식의 균형을 맞출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것이 이번 지분 매각과 관련한 테마섹의 공식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테마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초기 투자자로서 셀트리온의 2대주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3대주주다.
테마섹은 2010년과 2013년에 걸쳐 셀트리온에 총 3574억 원을 투자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에는 2011년 우선상환주 매입 방식으로 170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테마섹은 이를 통해 올해 3월 초까지 셀트리온 지분 14.3%,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12.67%를 보유하고 있었다.
테마섹은 3월6일 장 마감 이후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 주식 224만주(1.79%)와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290만주(2.10%)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국내외 기관투자가들한테 매각했다.
이어 올해 10월23일 보유한 셀트리온 잔여지분 12.45%(1561만7794주) 가운데 2.9%(363만 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기관투자자들에게 8953억7500만 원에 매각했다. 12월6일에는 장 마감 이후 11월 말부터 12월6일까지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154만6285주를 장중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테마섹은 이러한 지분 매각을 통해 현재 셀트리온 지분을 9.56%,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을 9.41% 보유하고 있다.
테마섹이 올해 들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을 계속 줄여나가자 이를 놓고 셀트리온과 결별설 등 여러 추측들이 나돌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