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열 LS그룹 회장(왼쪽 세번째)과 알렉산더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왼쪽 네번째)이 30일 세르비아 즈레냐닌시에서 열린 SPSX 권선 생산공장 준공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 LS그룹 > |
LS그룹이 세르비아에 새 전선공장을 준공했다.
LS그룹은 미국 계열사인 슈페리어 에식스(SPSX)가 30일 세르비아 즈레냐닌에서 ‘에식스 발칸’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즈레냐닌은 세르비아의 수도인 베오그라드에서 북쪽으로 약 90km 떨어진 도시다.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알렉산더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구자열 LS그룹 회장, 이광우 LS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SPSX는 1850만 유로(약 250억 원)를 투자해 만든 에식스 발칸에서 한 해 약 1만2천 톤 규모의 권선을 생산하게 된다.
SPSX는 매출 기준으로 세계 1위 권선 생산업체인데 권선은 변압기,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구리선으로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LS그룹은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등과 인접해 동유럽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 동유럽시장을 공략하는데 유리한 지역"이라고 세르비아에 공장을 지은 이유를 설명했다.
LS전선 관계자는 “SPSX는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권선을 생산해 유럽시장 점유율이 20%에 이른다”며 “최근 유럽 경기 회복에 따른 자동차시장의 성장으로 전기차 모터 등에 사용되는 권선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SPSX는 2021년부터 세르비아 공장에 1200만 유로가량을 추가로 투자해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 수준(2만4천 톤)으로 늘리기로 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부치치 대통령은 “LS그룹의 투자에 감사하며 다른 한국 기업들도 세르비아에 관심을 보이고 투자를 검토했으면 한다”며 “세르비아는 앞으로도 해외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세르비아의 우수한 인적 자원과 정부 및 여러 관계자의 도움으로 8개월 만에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며 "세르비아 공장이 동유럽 권선산업의 핵심 생산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S그룹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에 생산· 판매법인 10여 개를 설립하고 유럽의 전력 인프라 및 에너지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에서만 매출 6억2천만 달러를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