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억만장자이자 민주당 후원자인 톰 스타이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을 다시 주장했다.
1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스타이어는 기고문을 통해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법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하원 다수당으로서 2019년 1월 새 회기에 들어가자마자 탄핵절차를 개시해야한다"고 말했다.
스타이어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수천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개인적으로 트럼프의 탄핵 여론을 만들기 위해 TV 광고를 거액을 들여 내보내고 있다.
2016년 대선에서도 스타티어는 공화당과 민주당 후원자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의 정치헌금을 냈다.
그런 만큼 민주당도 그의 목소리를 무시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탄핵 움직임이 오히려 공화당 표를 결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 탄핵에 부정적 입장을 냈다.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상·하원을 모두 거쳐야 하는 탄핵은 현실적으로도 실현 가능성이 낮다.
뉴욕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싫어하는 많은 미국인들도 탄핵에는 적극적으로 동조하지 않을 수 있다”며 “여론조사에서도 탄핵을 찬성하는 답변은 30~40% 정도에 불과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