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10대그룹 총수들의 2014년 결산 배당금이 큰폭으로 늘어났다.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오너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뒷걸음질쳤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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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
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 등 10대그룹 총수 10명의 2014년 결산 배당금은 3299억 원이다.
이는 2013년 배당액 2439억 원에 비해 860억 원(35.3%)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10대그룹 총수의 배당금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 따라 대기업들이 배당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10대그룹의 계열사들의 2014년 결산 배당금 총액은 8조6090억 원 으로 2013년의 6조7508억 원보다 27.5% 늘어났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758억 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았다. 이 회장의 배당금은 2013년 1079억 원보다 679억 원(63%) 증가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742억 원을 배당받아 배당금이 전년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경우 배당금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조 회장은 배당금 9억5천만 원을 받아 2013년 2억1천만 원에 비해 5배 정도 늘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29억7천만 원(전년대비 15.4% 증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94억1천만 원(전년대비 32.8% 증가)를 각각 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84억9천만 원(전년 대비 25%),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35억6천만 원(전년 대비 14.2%)을 각각 배당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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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창수 GS그룹 회장 |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92억4천만 원을 받아 전년과 비슷하고 허창수 GS그룹은 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오너는 2013년 결산에서 154억 원을 받았으나 2014년의 경우 현대중공업의 대규모 적자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배당을 받지 못했다.
30대그룹에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82억9천만 원의 배당금을 받아 전년보다 27.7%,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71억3천만 받아 1년 전 36억2천만 원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