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금융사(IB)인 골드만삭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를 놓고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18일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노트에서 내년 말까지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5차례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이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3차례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미국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3차례 인상한 데 이어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을 시사하고 있다.
17일 공개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따르면 대다수 미국 연준 의원들은 점진적 금리인상이 지속적 경제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준이 이른 시일 안에 잠재 경제 성장률 수준으로 경기를 안정하도록 하기 위해 금융 여건을 크게 긴축시킬 필요가 있어 예상보다 많은 횟수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미국 경기를 침체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린 그레이이엄 테일러 라보뱅크 채권시장 선임 투자전략가는 미국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 연준이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를 침체 속으로 밀어넣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몇 년 안에 미국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미국 연준과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이사회 의장을 향해 빠른 금리 인상 속도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