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교통공사의 특혜채용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국회에 제출한 정규직 전환 명단에서 인사처장의 배우자가 빠진 사실과 관련해 사과했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17일 “인사처장의 배우자가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에서 전환되고도 공개 명단에서 누락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시민의 관심과 우려가 높은 사안에 혼선을 드려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통공사의 인사처장 배우자가 서울교통공사 식당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일하다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국회에 제출한 명단에서 누락됐다”고 말했다.
인사처장의 배우자 대신 다른 직원의 사촌이 정규직 전환 명단에 중복 기재됐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사과문을 내고 “인사처장의 배우자는 2001년 5월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됐다”며 “무기계약직의 일반직 전환 논의가 나오기 훨씬 전에 채용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관련 인사처장을 즉시 직위 해제하고 명단 누락에 고의가 있었는지 자체감사를 하기로 했다.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은 16일 서울교통공사 직원의 친인척 108명이 필기시험이나 인·적성 시험도 치르지 않고 면접만 본 뒤 무기계약직으로 채용됐다가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지적했다.
서울교통공사는 17일 해명자료에서 “제2의 구의역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노동 혁신 차원에서 1~2단계에 걸쳐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며 “철저한 심사와 검증을 통해 기존 안전 업무에 종사하던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 또는 일반직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무기계약직 1285명을 3월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