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10-09 15: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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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올랐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높아졌다.
9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8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8월 말 기준 0.61%로 조사됐다.
▲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연합뉴스>
7월 말보다 0.05%포인트 올랐고 2017년 8월과 비교하면 0.1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6월 0.51%에서 7월 0.56%, 8월 0.61%로 2개월 연속 높아졌다.
8월에 새로 발생한 연체액이 연체채권 정리 규모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8월 신규 연체채권 발생액은 1조4천억 원, 정리된 연체채권 규모는 6천억 원으로 연체채권 잔액이 8천억 원 불었다.
8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7월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0.01%포인트 높아졌다.
대출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1%로 7월(0.19%)과 지난해 8월(0.19%)과 비교해 각각 0.02%포인트씩 상승했다.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49%로 한 달 동안 0.05%포인트 높아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01%포인트 올랐다.
8월 기업대출 연체율은 0.87%로 7월보다 0.06%포인트, 지난해 8월보다 0.18%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1.80%로 7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24%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7월보다 0.07%포인트 오른 0.65%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0.08%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오르긴 했지만 중소기업의 신규 연체 발생 규모는 7월 1조 원에서 8월 9천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며 “앞으로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 연체 발생 추이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