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지 100일이 지났지만 직장인의 절반 이상이 별다른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탈 ‘사람인’은 설문조사 결과 52시간 근무제를 적용한 기업의 직장인(238명) 가운데 54%가 근로시간 단축제 시행 뒤에도 '별다른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8일 밝혔다.
▲ 취업포탈 '사람인' 로고.
전체 설문 대상은 직장인 638명이었으며 재직하고 있는 기업이 주 52시간 근로제를 적용한다고 답변한 비율은 43.6%였다.
238명 가운데 긍정적으로 체감하고 있다는 응답비율은 30.6%였고 부정적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15.4%였다.
주 52시간 근로제를 적용받는 응답자의 20.9%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뒤 임금이 줄었다고 답변했으며 감소 금액은 평균 36만9천 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66.5%는 ‘실제 근로시간은 줄지 않았다’고 대답해 ‘실제로 줄었다’고 대답한 33.5%보다 많기도 했다.
전체 설문조사 대상에게 근로시간 단축법이 제대로 지켜지기 위한 조건을 물은 결과 ‘강력한 법적 제재’가 30.7%로 가장 많이 꼽혔고 ‘조직 내 분위기’(27.7%), ‘명확한 기준 마련’(16.0%), ‘경영진 독려’(12.9%), ‘사회적 분위기’(8.2%) 등이 그 뒤를 이었다.[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