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10월 안에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을 인가하기로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금융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금융위는 24일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인가를 의결한다.
이 안건이 11월7일 정례회의로 미뤄질 가능성도 남아있지만 금융당국 내부에서 최대한 빨리 인가를 결정하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10월10일부터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만큼 인가 심사에 들이는 시간이 다소 부족하지만 심사과정에서 별다른 문제점이 확인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5월 “금융위원회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도 우리은행은 지주사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9년 2월 지주사를 출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11월15일 주주를 확정하고 11월16일부터 20일까지 주주 명부를 폐쇄하기로 했다.
12월7일부터 27일까지 주식교환·이전 반대 의사 통지를 접수받은 뒤 12월28일 주주총회를 열어 지주사 전환을 확정한다.
우리금융지주(가칭)는 포괄적 주식 이전 방식으로 세워진다.
우리은행과 우리에프아이에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등 6곳이 우리금융지주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은 우리은행 자회사로 남았다가 추가 검토를 거쳐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다.
정부는 우리은행 지주회사 전환이 완료된 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18.43%를 매각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