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9-27 12: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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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드라마나 영화 속 특정 장면을 찾아주는 ‘인공지능(AI) 미디어 추천 기술’을 개발한다.
SK텔레콤은 27일 ‘뉴 정보통신 기술(ICT) 포럼’을 열고 SK텔레콤이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 미디어 추천 기술을 소개했다.
▲ 이종민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장이 27일 영화나 드라마 등 미디어 콘텐츠 속 장면을 검색하는 '인공지능(AI) 미디어 추천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인공지능 미디어 추천 기술을 적용하면 영화나 드라마 등 특정 콘텐츠 속에서 시청자가 원하는 장면만을 골라서 보여줄 수 있다. 시청자는 좋아하는 배우의 등장 장면만 모아서 보거나 키스장면 댄스장면 식사장면 등 다양한 상황의 장면을 골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영화 ‘라라랜드’에서 시청자가 주인공의 키스장면을 보고 싶다고 하면 인공지능이 등장인물 가운데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의 얼굴을 인식해 두 인물이 동시에 등장하는 장면을 추출한다. 인공지능은 추출된 장면들 가운데 '키스하는 상황'으로 판단되는 장면들을 다시 골라내 시청자에게 최종 추천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과 인공지능기술 유닛, SK브로드밴드가 힘을 합쳐 개발했다”며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가장 앞선 수준의 영상 분석 기술”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시청자 취향에 맞는 영화나 드라마를 추천해주는 '콘텐츠 개인화 추천 기술'도 소개했다.
예를 들어 예능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시청자가 특정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했다면 비슷한 취향의 시청자들이 선택한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홈 화면에 뜬다. 모든 시청자는 개인 취향에 따라 각자 다른 홈 화면을 만난다.
SK브로드밴드는 14일부터 모바일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옥수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이 기술을 적용했다. 향후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확대 적용한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장은 “향후 미디어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은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과 시청 유형을 반영하는 추천 기술이 될 것”이라며 “11번가 등 전자상거래분야와 연계한 사업모델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