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품회사 비에이치가 새 아이폰의 판매량 부진으로 하반기 영업이익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애플이 아이폰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비에이치의 경연성기판(FPCB) 공급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보다 미달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이폰 신제품 가격이 기존 수준으로 유지돼 긍정적 전망이 어렵다”고 바라봤다.
비에이치는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기업에 올레드(OLED) 패널에 쓰는 경연성기판을 주로 공급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9 등 스마트폰 판매에 고전하며 비에이치 실적도 줄었는데 애플이 2017년부터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제품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비에이치도 수혜를 보고 있다.
하지만 올레드를 탑재한 아이폰XS 판매량이 생각보다 부진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비에이치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기존 1206억 원에서 1032억 원 수준으로 14% 낮아졌다.
2017년 아이폰X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책정되면서 부진한 판매량을 보였는데 이번 신제품 가격도 조정되지 않아 판매량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다만 현재 준비된 물량은 과도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2018년 상반기와 같은 강도의 재고 조정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에이치는 올해 매출 9299억 원, 영업이익 103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34.5%, 영업이익은 36.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