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하자 중국이 보복 관세로 맞섰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19일 2018년 제6호 공고를 통해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한 데 따른 보복으로 5207개 품목,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5~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복 관세는 24일 낮 12시1분부터 시행된다.
중국 국무원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은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체제,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6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부과 명단을 발표하고 관련 조치를 시행한다”며 “미국이 내년 1월 추가로 관세율을 올린다면 중국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추가관세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24일부터 부과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부터 관세율을 25%로 올릴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는 반도체와 산업기계 위주로 50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이번 관세 부과 대상에 속하는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는 가구와 식품, 의류 등 각종 생활용품과 소비재가 대거 포함돼 있어 관세율이 25%로 높아지면 미국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