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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하이투자증권 안고 DGB금융지주 비은행부문 강화 '속도전'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8-09-12 17: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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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하이투자증권을 DGB금융그룹의 자회사로 끌어안는 데 성공하면서 본격적으로 비은행부문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위원회가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승인하면서 DGB금융그룹의 계열사는 9곳에서 12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63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태오</a>, 하이투자증권 안고 DGB금융지주 비은행부문 강화 '속도전'
김태오 DG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DGB금융지주는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하이투자증권' 지분 85.32%와 하이투자증권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 지분 92.42%, '현대선물' 지분 65.22%를 묶어 4700억 원에 ‘패키지’로 인수한다.

지난해 11월 DGB금융지주와 현대미포조선이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은 지 11개월여 만이고 김 회장이 취임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전임 경영진의 경영비리와 지배구조 문제로 차일피일 미뤄졌던 그룹의 숙원사업을 김 회장이 매듭짓게 되면서 김 회장의 비은행부문 강화 전략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는 원래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한 뒤 하이자산운용과 현대선물 지분을 각각 팔아 인수대금 일부를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DGB금융그룹에 이미 DGB자산운용이 있는 만큼 업권이 중복되는 계열사를 둘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김 회장은 하이자산운용과 현대선물을 모두 독립법인으로 두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투자증권이 대체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는 자회사 하이자산운용과 연계 영업을 통해 국내외 펀드를 판매하면서 투자 중개부문의 실적을 끌어올리며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상반기에 순이익 347억 원을 냈다. 지난해 적자 163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DGB자산운용은 대체투자보다는 전통적 자산을 주로 다루고 있는 만큼 하이자산운용이 새로운 부문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이르면 11월부터 대구은행, DGB생명, 하이투자증권이 함께 영업하는 복합점포를 낼 계획도 미리 세워뒀다.

DGB금융그룹의 주요 영업 네트워크는 대구와 경북에 집중된 대구은행을 중심으로 꾸려져 있는데 부산·울산·경남지역에 점포를 두고 있는 하이투자증권을 활용해 영업 네트워크를 동남권 전역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하이투자증권이 수도권에서도 활발하게 영업하고 있는 만큼 수도권 진출에도 용이하다.

하이투자증권은 전국에 영업점 29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서울 9곳, 부산 7곳, 울산 4곳, 경남 4곳 등이다.

그룹 계열사에 증권사가 생기는 만큼 그룹 투자금융 역량이 한층 높아지고 연계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도 DGB금융그룹의 수익원 다각화에 힘을 보탤 요인으로 꼽힌다.

대구은행 채용비리와 비자금 조성 등으로 한동안 멈춰있던 DGB금융그룹의 성장 시계바늘이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계기로 다시 빠르게 돌아가게 된 셈이다.

김 회장은 “이번 하이투자증권 편입이 그룹의 도약을 위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 혁신적이고 다양한 금융서비스로 고객의 신뢰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이투자증권 노조를 달래야하는 과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노조는 "DGB금융지주가 5년 고용 보장과 단체협약 승계 등을 거부하고 있다"며 "DGB금융지주는 노조에 소매금융(리테일)사업부 실적 개선을 위한 논의를 하자고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노조는 DGB금융지주가 구조조정을 강행하면 매각에 반대해 파업을 벌이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노조의 반발을 누그러뜨리지 못하면 김 회장의 '청사진'도 제대로 펼쳐지기 어려울 수 있다.

DGB금융은 인수 승인을 받아낸 만큼 노조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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