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상반기 대규모 순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매출과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국석유공사는 상반기 매출 1조5109억 원, 영업이익 3372억 원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2017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47.3%, 영업이익은 505.4% 급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유가 상승과 북해유전 생산 증대, 원가 절감 등으로 상반기 영업이익을 목표치 넘게 달성했다”며 “다만 쿠르드사업 보장원유대금 지불이 지연되면서 손상차손이 발생해 순손실이 났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손상차손 5131억 원이 반영되면서 순손실 6833억 원을 봤다.
석유공사는 2018년 영업이익이 모두 633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공사는 3급 이상 직원들이 급여 10%를 반납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3월 취임한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은 기업 회생 전담반을 만들고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자산 합리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산 합리화 작업은 해외 개발사업의 지분 가운데 일부를 매각해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고 해외 출자회사 전체에 구조조정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 유전과 영국 다나사 톨마운트 가스전 등 개발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생산량도 증대하도록 노력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새 성장동력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대규모 자산 매입과 개발사업은 지양하고 민간회사와 공동으로 저비용·고수익의 탐사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동해가스전의 생산을 연장하기 위해 2019년 1개 생산정을 시추하고 6-1광구(동부·북부지역)와 8광구에 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국내 대륙붕 탐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