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최근 삼성그룹에서 발표한 180조 원 규모의 투자계획에 따라 다양한 방면에서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김소혜 한화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삼성SDS는 기업용 솔루션 등 주요 전략사업의 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며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삼성SDS는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며 지난해부터 가파른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삼성그룹이 발표한 180조 원의 대규모 투자계획으로 삼성SDS가 수혜를 볼 가능성도 높다고 바라봤다.
삼성그룹은 8월 초 신성장동력 확보와 한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반도체와 바이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전략사업에 향후 3년 동안 180조 원을 들이겠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SDS가 집중하고 있는 클라우드와 스마트팩토리 등 사업이 삼성그룹의 대규모 투자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공장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SDS가 물류관리 솔루션과 IT인프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의 공급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SDS가 인공지능 등 소프트웨어분야에서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만큼 180조 원의 투자 가운데 일부분을 책임지며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할 공산도 크다.
김 연구원은 "삼성SDS가 보유하고 있는 3조 원 정도의 현금을 활용할 방안이 가시화되면 추가적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S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1440억 원, 영업이익 888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21.3%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