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일정을 취소한 것은 북한에서 온 비밀 편지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27일 “폼페이오 장관이 23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선전부장으로부터 비밀 편지를 받았다는 사실을 2명의 행정부 고위관계자로부터 확인했다”며 "폼페이오 장관은 편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였는데 편지의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일정을 취소할 만큼 적대적 내용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도 이번 방북 일정 취소에 북한에서 온 편지가 관련이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CN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계획을 취소했다고 글을 쓸 때 폼페이오 장관도 함께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를 읽고 이번 방북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충분한 진전을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4번째 방북 계획을 발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트위터를 통해 방북 일정이 취소됐다고 알렸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