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8-27 10: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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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ING생명을 인수하면 수익성보단 비은행부문 강화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파악됐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신한금융지주가 ING생명을 인수했을 때 이익이나 수익성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비은행 수익 비중 확대나 자체 성장의 제약을 벗어나는 계기로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금융지주는 ING생명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ING생명 지분 59.15%를 놓고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다.
ING생명은 지난해 순이익 3400억 원을 냈다. ING생명 지분 59.15%를 단순 적용해보면 신한금융지주는 2천억 원 규모의 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외부 조달에 따른 이자비용이 발생하면 실제 이익 증가는 2천억 원보다 작을 것”이라며 “2조~2조4천억 원 정도의 인수가격을 가정하면 이익 증가 규모는 1천억 원 초중반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올해 신한금융지주의 이익 전망치(3조2400억 원)의 4~5% 수준이다.
ING생명 자산 규모는 31조5천억 원으로 신한금융지주 전체 자산 규모(453조 원)의 6.9% 수준이며 ING생명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9~10% 정도로 기존 신한금융지주의 자기자본이익률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신한금융지주는 조흥은행이나 LG카드 등 성공적 인수합병 사례를 보여줬던 만큼 ING생명 인수합병 결과가 기대된다”며 “다만 생명보험업 자체가 성장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쉽지 않다는 점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ING생명 인수설이 처음 나왔을 때 3조 원까지 언급되던 가격이 낮아짐 점과 신한금융지주가 자체적으로 일부 자금을 조달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ING생명을 인수한 뒤 자산이나 이익의 성장을 얼마나 누릴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