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주의적 협력을 이어나가기 위해 북측과 평양에서 협의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21일 금강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9월 중에 평양에 가는 것을 조율하고 있다”며 “(평양 방문 기간) 적십자사의 인도주의 정신에 따른 호상 협력 프로그램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고 대한적십자사가 전했다.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인 20일 금강산호텔에서 북측 주최로 열린 만찬에서 북측 박용일 단장(왼쪽)과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 회장은 남측 지역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릴 가능성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대통령 담화 속에서도 금강산 면회소가 언급되지 않았느냐”며 “여기(금강산)는 여기대로 하고 서울 가까운 곳에서도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해봐야겠다는 얘기들이 긍정적으로 발전되고 있으니 그리 알아달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1년에 (이산가족) 수천 명이 돌아가시고 있어서 이것보다 긴급한 게 없고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며 “(상봉행사가) 일회성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9월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을 놓고 “(정상회담) 메시지가 판문점 선언처럼 나올 거라고 보는데 그렇게 나오면 (남북)상황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2019년 1월부터는 눈에 보이는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적십자사도 (변화에) 한몫하겠다”고 밝혔다.
남북이산가족들은 20일 단체만남에 이어 21일 가족끼리 개별 상봉 시간을 마련해 북측이 제공한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