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지금껏 국민들이 낸 보험료 503조 원을 굴려 운용 수익금 303조 원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면에서 보면 국민연금이 현재 굴리고 있는 634조 원 가운데 반절은 운용 수익금이라고도 할 수 있다”며 “국민연금의 지금껏 누적 수익률 6.02%는 세계적으로 캐나다 연금에 이어서 두 번째로 좋은 실적”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기금 운용 수익률이 좋지 않은 점을 놓고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미국의 금리 인상 등에 따라 세계 증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 볼 때 국민연금이 선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주식 투자와 관련해 일본 연금이 -3.49%, 노르웨이 연금이 -1.53%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국민연금은 -0.21%로 상대적으로 손해가 덜 하다는 것이다.
일본 연금과 노르웨이 연금은 국민연금과 함께 세계 3대 기금으로 기금규모가 국민연금보다 크다.
국민 동의 없는 국민연금제도 개편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모든 국민들의 이해가 달려 있는 문제인 만큼 제도 개선안이 만들어질 때 국민의 동의가 없으면 성립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국민의 여론과 사회적 합의를 거쳐서 입법을 해야 국민연금제도 개선이 이뤄진다”며 “지금은 전문가들이 안을 제시한 상태로 이 안을 놓고 정부가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고 지금 세대뿐 아니라 미래 세대도 만족할 수 있는 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